8.5
실업자로 놀고 지내던 일도(박중훈)는 치마공장에 취직되어 아내(유혜리)와 아들과 함께 서울을 떠나 경기도 외곽의 한적한 시골마을 우묵배미로 온다. 일도는 치마공장 옆 자리에 앉은 공례(최명길)에게 관심을 보이고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온 공례는 마음이 흔들린다. 첫 월급날 일도와 밤기차를 타고 서울로 간 두 사람은 여관방에서 운명적으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이후 남들의 이목을 피해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던 두 사람은 동네 사람들에게 관계가 탄로나자 서울로 도망쳐 동거를 시작하고 일도의 아내(유혜리)는 끈질긴 탐문 끝에 결국 두 사람을 찾아내는데...
9.1
싸움 하나 제대로 못하지만, 입심 하난 끝내주는 삼류건달 동철(박중훈 분). 예전만큼 실력발휘는 못하지만, 아직 가오만큼은 살아있다. 그런데 겉보기엔 참하게 생긴 옆집에 이사온 여자가, 날 보고도 전혀 기죽지 않는다. 웬걸 이 여자 '옆방여자'라 부르면 눈에 힘부터 잔뜩 주고서는 바락바락 대들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 여자 어쩐지 잘해주고 싶다! 열혈 취업전선에 뛰어든 깡만 센 여자 세진(정유미 분). 큰 뜻 품고 구한 반지하 방, 그런데 겉보기에는 깡패 같지도 않은 깡패가 옆집에 살고 있다. 웬걸 이 남자 '옆방여자'라 부르며 꼬박꼬박 아는 척을 한다. 말이 더 많은 옆집깡패, 왠지 싫지 않다! 깡 없는 깡패와 깡만 센 여자, 두 남녀가 매일 부딪치는 격렬한 반지하 반동거가 시작된다!
7.4
2004년 역사상 유례없는 최대의 사상자를 내며 전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인도네시아 쓰나미. 당시 인도양에 원양어선을 타고 나갔던 해운대 토박이 만식은 예기치 못한 쓰나미에 휩쓸리게 되고, 단 한 순간의 실수로 그가 믿고 의지했던 연희 아버지를 잃고 만다. 이 사고 때문에 그는 연희를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 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만식은 오랫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로 결심하고 연희를 위해 멋진 프로포즈를 준비한다. 한편 국제해양연구소의 지질학자 김휘 박사는 대마도와 해운대를 둘러싼 동해의 상황이 5년전 발생했던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흡사하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대한민국도 쓰나미에 안전하지 않다고 수차례 강조하지만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재난 방재청은 지질학적 통계적으로 쓰나미가 한반도를 덮칠 확률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 순간에도 바다의 상황은 시시각각 변해가고, 마침내 김휘 박사의 주장대로 일본 대마도가 내려 앉으면서 초대형 쓰나미가 생성된다.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 있는 수백만의 휴가철 인파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부산 시민들, 그리고 이제 막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만식과 연희를 향해 초대형 쓰나미가 시속 800km의 빠른 속도로 밀려오는데… 가장 행복한 순간 닥쳐온 엄청난 시련, 남은 시간은 단 10분! 그들은 가장 소중한 것을 지켜내야만 한다!
9.2
명곡 비와 당신으로 88년 가수 왕을 차지했던 최곤은 그 후 대마초 사건, 폭행사건 등에 연루돼 이제는 불륜커플을 상대로 미사리 까페촌에서 기타를 튕기고 있는 신세지만, 아직도 자신이 스타라고 굳게 믿고 있다. 조용하나 싶더니 까페 손님과 시비가 붙은 최곤은 급기야 유치장 신세까지 지게 되는데. 일편단심 매니저 박민수는 합의금을 찾아 다니던 중 지인인 방송국 국장을 만나고, 최곤이 영월에서 DJ를 하면 합의금을 내준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프로그램 명 최곤의 오후의 희망곡 하지만 DJ자리를 우습게 여기는 최곤은 선곡 무시는 기본, 막무가내 방송도 모자라 부스 안으로 커피까지 배달시킨다. 피디와 지국장마저 두 손 두발 다 들게 만드는 방송이 계속되던 어느 날, 최곤은 커피 배달 온 청록 다방 김양을 즉석 게스트로 등장시키고 그녀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며 방송은 점차 주민들의 호응을 얻는다. 그러나 성공에는 또 다른 대가가 있는 법...
7.6
고구려, 신라, 백제 3국의 분쟁이 끊이질 않았던 660년, 딸의 원수인 백제 의자왕에게 앙심을 품은 김춘추(태종 무열왕)는 당나라와 나.당 연합군을 결성하여 김유신 장군에게 당나라의 사령관인 소정방과의 협상을 명령한다. 나이로 밀어부치려던 김유신. 불과 몇 년 차이로 소정방에게 밀리게 되고, 결국 7월 10일까지 조공을 조달해야 한다. 덕물도 앞바다까지 조공을 운반하기 위해선 백제군을 뚫어야 하는데, 백제에는 김유신의 영원한 숙적 계백 장군이 버티고 있으니... 고구려를 치러 가는 것일 거라고 애써 자위하던 그들은 신라군이 남하하여 탄현으로 오고 있다는 전갈에 신라와 당나라가 백제를 공격하려는 것임을 확인하며 불안에 휩싸인다. 그러나, 의자왕에게 적개심을 품은 중신들은 자신들의 군사를 내 주지 못하겠노라 엄포를 놓고, 의자왕은 자신의 마지막 충신 계백 장군을 부른다. 무언의 술 다섯 잔 속에 의자왕으로부터 황산벌 사수를 부탁받은 계백은 목숨 바쳐 싸우기 위해 자신의 일족까지 모두 죽이고 황산벌로 향하는데... 욕싸움, 인간장기 게임을 넘나드는 5천 백제군과 5만 신라군의 전투는 의외로 4전 4패로 백제군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당나라와 약속한 7월 10일이 다가온다. 마지막 전투의 승리를 위해 김유신은 병사들의 독기 진작을 위한 ‘화랑 희생 시키기’ 전략을 마지막 카드로 내미는데... 과연 진정한 역사의 승리자는 누가 될 것인가?
8.4
소매치기이자 날건달인 양덕건. 교회에서 도둑질을 하다가 걸려들어 이제 막 전과 5범의 별을 달고 교도소를 나섰다. 그리고 하는 일이란 이리저리 기웃거려 보는 것. 똑부러진 능력이란 애당초 없고 사기꾼이면서 야바위에도 소질이 없다. 하지만 신세한탄은 수준급이다. 먹고는 살아야겠기에 친구 동팔이 일하는 룸싸롱에서 대리 운전을 하며 호스테스인 노유라를 마음에 두고 있다. 이런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교통 사고를 당한 시골개척교회 목사를 응급실로 옮기며 훔친 김목사의 지갑 속 편지 한 장을 손에 넣은 것이 바로 그 기회. 별것 아닌 그 종이 짝을 중앙 교회로 가져오면 시골 교회 개척자금 1억을 주겠다는 내용이 그 편지에 적혀있던 것이었다. 이제부터 가짜 김목사가 된 양덕건의 기상천외한 사기 대 탐험이 시작된다. 하지만 교회라고는 다녀본 적이 없는 그가 초면부터 부목사의 의심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 설상가상으로 당회장 목사가 미국에 출장간 2주일동안 중앙교회의 목회 일을 도와주어야만 1억원의 결제가 떨어질 판인데. 그래도 그 1억원 중 대부분의 금액을 희사한 이장로와 신심과 정열로 가득한 강 전도사가 그를 따르고 믿어준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실수만 연발하던 양덕건은 친구 동팔의 도움으로 차츰 목사티가 나기 시작하고 몇몇 신도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가 하면, 한술 더떠 가짜 기적을 일으키는 등 갖은 방법으로 신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낸다. 그러나 일이 잘될 수록 덕건의 마음 속에는 양심이라는 묘한 감정이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생전에 완고하기만 했던 아버지의 환영과 당회장의 수양딸인 한나의 순수한 영혼, 그리고 노유라의 따뜻한 사랑은 그의 착착 진행되고있는 사기 행각에 새로운 걸림돌로 자리잡게 된다. 생전 생각지도 못했던 돈 1억원은 눈앞에 있고 생전 들어보지 못했던 내면 속 양심의 목소리는 차츰 커지기 시작한다.
한국의 정을 듬뿍 실은 포장마차가 국경을 넘어 해외로 가서 현지 사람들에게 한국의 스트리트 푸드와 포차의 정을 나누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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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정말 최고에요!!